마감 30분 전, 한글 파일에서 "999자"를 확인하고 채용 사이트에 붙여넣었는데 입력창 아래에 빨간 글씨로 1,000자를 초과했습니다가 뜹니다. 분명 맞췄는데, 어디서 글자가 늘어난 걸까요?
대부분의 채용 사이트는 공백 포함 기준으로 글자를 셉니다. “500자 이내”라고 적혀 있으면 띄어쓰기와 줄바꿈까지 모두 세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기업마다 시스템이 달라서, 공고문이나 입력창 아래의 안내 문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1. 공백 포함과 공백 제외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한국어 문장은 보통 4~5글자마다 띄어쓰기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공백 포함 1,000자 글은 공백을 빼면 대략 780~830자 정도가 됩니다.
"저는 문제를 끝까지 파고드는 사람입니다."
공백 포함 22자, 공백 제외 18자입니다. 한 문장에서만 4자 차이가 나니, 30~40문장짜리 자소서라면 100자 넘게 벌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니 공고에서 기준을 먼저 확인하고, 그 기준의 숫자로 글을 맞추세요.

2. 줄바꿈도 글자로 셉니다
문단을 나누려고 누른 엔터(줄바꿈)는 대부분의 시스템에서 1자로 계산됩니다. 일부 오래된 시스템은 줄바꿈을 2자(CR+LF)로 세기도 합니다.
문단마다 빈 줄을 하나씩 더 넣어 8문단으로 나눔. 줄바꿈만 14번이라 시스템에 따라 14~28자가 더 붙습니다.
빈 줄 없이 4~5문단으로 정리하고, 제한보다 10~20자 여유를 둡니다. 읽기도 편하고 숫자도 안전합니다.
3. “바이트” 제한이라면 계산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공고에 “1,000바이트”라고 적혀 있다면 글자수가 아니라 용량 기준입니다. 국내 시스템은 보통 EUC-KR 방식을 써서 한글 1자 = 2바이트, 영문·숫자·공백 = 1바이트로 셉니다. UTF-8 방식이라면 한글 1자가 3바이트라서 더 줄어듭니다.
"성장 과정" (한글 4자 + 공백 1개)
EUC-KR 기준 4×2 + 1 = 9바이트, UTF-8 기준 4×3 + 1 = 13바이트입니다. 그래서 1,000바이트는 한글로 대략 500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바이트 계산은 손으로 하기 어려워요. 글자수 세기에서 기준을 **바이트(EUC-KR)**로 바꾸면 남은 바이트가 바로 보입니다.
4. 특수문자와 이모지는 피하세요
따옴표(” “)나 가운뎃점(·) 같은 문장부호는 괜찮지만, 이모지나 특이한 특수문자는 시스템에 따라 깨지거나 물음표(?)로 바뀝니다. 워드나 한글(HWP)에서 복사할 때 자동으로 바뀌는 둥근 따옴표(“ ”)도 가끔 문제가 되니, 붙여넣은 뒤 미리보기로 확인하세요.
팁: 한글(HWP)에서 쓴 글은 메모장에 한 번 붙여넣었다가 다시 복사하면 서식과 이상한 문자가 정리됩니다.
5. 제출 전 마지막 확인 순서
- 공고문에서 기준(공백 포함·제외·바이트)을 확인합니다.
- 글자수 세기에 최종본을 붙여넣고 해당 기준의 숫자를 봅니다. 문항이 여러 개라면 문항 탭을 나눠 각각 확인할 수 있어요.
- 목표 글자수를 입력해 남은 글자수를 확인합니다.
- 채용 사이트 입력창에 붙여넣은 뒤, 사이트가 보여주는 글자수와 한 번 더 비교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꽉 채우기
제한의 90~100%를 채우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많지만, 마지막 1~2자까지 맞추려다 문장이 어색해지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인사담당자는 글자수보다 첫 두 문장에서 핵심이 보이는지를 먼저 봅니다. 숫자는 여유 있게 맞추고, 남는 노력은 첫 문장에 쓰세요. 마감 직전의 빨간 경고 문구도 그렇게 하면 피할 수 있습니다.
가바로 해보기글자수 세기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