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께 보낼 보고 메시지를 화면도 안 보고 열심히 쳤습니다. 다 쓰고 고개를 들어 보니 "xlawkdsla, dhsmf ghldml wkfy wjdflgo emflrpTtmqslek." 두 줄짜리 글을 처음부터 다시 쳐야 하나 한숨이 나옵니다.
다시 칠 필요 없습니다. 영문으로 찍힌 글자는 한글 자판 위치 그대로이기 때문에, 자판 배치대로 되돌리면 원래 쓰려던 글이 됩니다. 잘못 친 글을 한영 타자 변환기에 붙여넣으면 “팀장님, 오늘 회의 자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로 바로 바뀝니다.
원리: 같은 키, 다른 글자
우리가 쓰는 키보드는 대부분 두벌식 표준 자판입니다. 키 하나에 영문과 한글 자모가 짝지어 있어서, D는 ㅇ, K는 ㅏ, S는 ㄴ 식으로 정해져 있죠. 그래서 한/영 상태만 틀렸을 뿐, 손가락은 정확히 한글을 친 겁니다.
변환기는 영문 글자를 자모로 바꾼 뒤, 실제로 타자를 칠 때처럼 초성·중성·종성을 조합해 글자를 만듭니다. “dkssud”는 ㅇㅏㄴㄴㅕㅇ이 되고, 받침과 다음 글자의 초성을 알맞게 나눠 “안녕”이 됩니다.
대문자는 쌍자음이 됩니다
한글 상태에서 Shift를 누르고 치는 글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문자로 찍힌 글자는 이렇게 바뀝니다.
- Q → ㅃ, W → ㅉ, E → ㄸ, R → ㄲ, T → ㅆ
- O → ㅒ, P → ㅖ
- 그 밖의 대문자는 소문자와 같은 글자로 처리합니다.
예를 들어 “Rnf”는 “꿀”, “dPtks”는 “예산”이 됩니다.
잘못 친 글: tkfkdgo. dhsmf wjsUrdp WKwkdaus aorwn gks wks!
바뀐 글: 사랑해. 오늘 저녁에 짜장면 맥주 한 잔!
마침표, 띄어쓰기, 느낌표, 숫자는 그대로 남고 영문 글자만 한글로 바뀝니다.
한영 타자 변환기는 자동으로 두면 영문이 많은 글은 한글로, 한글이 많은 글은 영문 자판 글자로 알아서 바꿉니다. 한글과 영어가 섞여 있어서 방향이 헷갈리면 직접 고르세요.
반대 방향도 쓸모가 있어요: 한글 → 영문
이번엔 거꾸로입니다. 영문 비밀번호를 친다고 생각했는데 한글 상태였다면, 사이트에는 “ㅂㅁㄴㄴ새교”처럼 한글이 들어갑니다.
- 회원가입할 때 한글 상태로 비밀번호를 정했다면, 실제 비밀번호는 한글로 저장됐을 수 있어요. 로그인이 안 될 때 기억하는 한글 글자를 넣어 보면 영문 자판으로 어떤 글자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영문 비밀번호가 한글 자판으로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비번이 틀렸다"는 말만 보고 비밀번호 찾기를 세 번 반복. 사실은 한/영 상태 문제였을 수 있습니다.
입력창에 한글로 찍혔는지 먼저 확인하고, 헷갈리면 변환기로 영문 자판 글자를 확인한 뒤 다시 입력합니다.
팁: 실제 비밀번호를 변환해 볼 때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변환은 브라우저 안에서만 이뤄지고 어디에도 전송되거나 저장되지 않아요. 그래도 확인이 끝나면 지우기 버튼으로 입력창을 비워 두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런 경우는 조심하세요
- 세벌식 자판을 쓴다면 결과가 다르게 나옵니다. 지금은 가장 많이 쓰는 두벌식(표준)만 지원합니다.
- 영어 단어와 잘못 친 한글이 섞여 있으면 영어 단어까지 한글로 바뀝니다. 그럴 때는 잘못 친 부분만 골라 붙여넣으세요.
- 글자를 쳤다가 지우고 다시 친 흔적은 남지 않으니, 붙여넣은 글 그대로 바뀝니다.
정리
| 상황 | 방향 | 예 |
|---|---|---|
| 한/영 안 바꾸고 친 메시지 | 영문 → 한글 | dkssud → 안녕 |
| 한글 상태로 친 비밀번호 확인 | 한글 → 영문 | ㅂㅁㄴㄴ → qass |
| 대문자로 찍힌 글자 | 쌍자음·ㅒ·ㅖ | Rnf → 꿀 |
두 줄짜리 메시지를 다시 치는 데 1분, 붙여넣고 복사하는 데 5초. 다음에 화면을 보니 영문이 가득하다면 한숨 쉬기 전에 한영 타자 변환기에 붙여넣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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